리스토리의일상다반사/Daily

첫눈의 의미

리스토리™ 2006. 11. 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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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겨울의한복판에 들어선것 마냥 아침 저녁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내나이 올해 28, 이제 곧 있으면 나이 서른살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이런 서른줄에 다가선(사실 서른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하다) 내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이맘때면 기다리는게 있다.
첫눈.
어릴적 뛰놀던  뽀득뽀득 소리를 내던 그런 함박눈인가보다.
눈이오면 동네골목을 코흘리개 친구들과 누비누비 다녔던 기억때문인가?
아니면 내 머리보다 큰 눈덩이를 굴려 만든 하이얀 눈사람의 추억때문인가?
아무튼 그런 아련한 추억거리도 한몫더해 나는 첫눈(첫눈뿐만 아니라 그냥 눈)을
무척 기다린다.
그렇다고 오해마라. 눈에 걸맞는 멋진 로맨스토리가 있는것도 아니다.
이상하게 눈이 기다려진다.
일하다 창 밖을봐도 날씨가 거뭇거뭇하니 금새 어두워 지면 '어 눈이 올 분위기인가?'
라고 생각이 든다.
올해는 이미 첫눈이 내렸다고 한다.
난 그 눈을 보지 못했다.
오늘도 날씨가 한번쯤 눈을 뿌려줄법한 분위기 이다.
하얀 눈이 나풀거리면 잠시 다른 세상을 상상하며 편안해 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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