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리의 사진첩/Travel

휴일의 삼청동길과 인사동길

리스토리™ 2011. 6.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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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충일 연휴, 원래 계획은 장대했건만 그 게으름때문에 결국 서울에 있는 삼청동길과 인사동엘 다녀왔다.
늑장을 부릴때로 부리고  나선 길, 연휴에 딱 맞는 날씨는 매우 화창했지만 때이른 여름처럼 무더웠다. 
토, 일 ,월을 쉬는 황금연휴라 외곽과 지방으로 많이 인구가 빠져나가 한산할 줄 알았는데 전철에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 그래도 운좋게 몇정거장뒤에는 자리에 앉을 수 있어 1시간정도를 편안하게 갔다.

삼청동길은 여러가지 이국적인 음식들과 아름다운 카페테리아등으로 인터넷에서 자주 보아 왔었다. 그런 카페에 앉아 차를 한잔 마신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한번 꼭 가보고 싶던 곳이다.
인사동은 그전에도 몇번 갔지만 삼청동길과 인접해 있어 같이 들러보기로 했다.

일단 앞서 삼청동길을 많이 다녀오신 분들의 친절한 안내(블로그 글 참조)를 따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갔다. 역시나 출구바로 앞에는 삼청동길 안내지도가 떡하니 반겨주고 있다.
지도에는 상세한 안내와 더불어 길을따라 걸을수 있게 순번까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코스로 봐선 그닥 길어보이는 길은 아니였다.

언젠가 TV에서 봤던것 같다. 국대 떡볶이, 휴일임에도 사람들은 북적인다. 그냥 앞으로 지나가 냄새만 맡아보고 패스. 삼청동까지 와서 떡볶이로 배를 채울순 없지~ 암...

헐,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다들 우리처럼 아침에 비비적거리다 나오셨나부다. 해가 정오를 훨씬 넘어선때인데도 입구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끊이질 않는다.

낡은 벽에 붙어 있는 벽보마저도 낭만스럽다. 삼청동길이라 그런가???

건물이 예쁘다. 뭐, 판타스틱, 원더풀, 그레이트 할 정도는 아니지만...2층의 피자집이 가고 싶었나보다. 아담하고 예쁘게 생긴 건물에 와이프님이 피자,스파게티가 땡기신다 해서 점심을 저곳에서 먹기로 결정. "desert Pizza" 라고 화덕구이집이란다. 어디선가 소개된것을 본것 같기도 하고.

피자한개와 스파게티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접시와 피클을 가져다 준다. 피클은 수제 피클인가보다. 일반 피자집처럼 시지도 않고 오이지처럼 묵은 맛은 없다. 그냥 오이가 바삭 바삭 하니 상큼하다. 색다른 맛이다. 보기에는 투박해서 별로인줄 알앗는데 먹고 나니 맛있어서...많이 먹었다.(병채로 나와서 덜어 먹게 되어 있음)

주문한 피자이름은.....음..까먹었다. 중요한건 매콤한 페페로니 피자였던거 같은데...하나도 안매웠다 ㅠ_ㅠ
매콤한 맛을 기대 했건만...도우가 바삭바삭하니 일품이었다.

스파게티는 그냥 일반 크림스파게티...맛은.....스파게티 맛이엿다. ㅡㅡㅋㅋ

점심을 먹고 나와 거리를 걷다보니 한국에선 보기드믄 건물구조가 보였다. 얼마전 유럽에 갔을때 파리의 시내건물이 저렇게 딱 붙어 있는걸 봤었다.건물의 안정성을 위해 붙혔다고 들었는데...카페거리답게 유럽풍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있다.

야외 테라스가 멋지다. 3층에 있는 저 백호...자세히 보면 인형이다. ㅎㅎㅎ
친구와 커플들로 카페들은 다들 만원이다. 사실 이날 좀 더웠다. 어디든 들어가 쉬는게 이로운거 였다 ㅡㅡ;;

특이한 담벼락이다. 근데 저 철사재질은 이미 녹이 슬대로 슬어서...지나다닐때 조심해야겠다.
아이들이 손으로 만져도 큰일일것 같다. 안내문이라도 붙어 있으면 좋으련만...

지나가다 유리에 비친 모습 한장 찰칵~~

이름모를 꽃~~~손톱만한 꽃이였는데 이쁘게 생겼다. 그러나 이름은 모르겠다.


삼청동길은 골목 골목을 다 둘러보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것 같다. 곳곳에 명소들의 이정표가 어지럽게 붙어 있다. 큰길로만 한번 훑어보는데 1-2시간정도면 넉넉할것 같지만 골목까지 다 둘러보려면 1박2일은 걸릴것 같다.

아하 이것도 삼청동 길 명물인가?? 외국인들도 많이 보이던데 부끄럽소~~

얼마전 노점상철거로 시끄럽던 인사동길. 삼청동길에서 나와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있다. 역시나 여기도 사람이 넘쳐난다. 많이 보이던 노점상들은 거의 없어지고 몇개만 중간중간 보인다. 특히나 옛날 "추억의불량식품"은 온데간데 없다. 그리웠는데...

인사동의 명물 쌈지길,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갈 엄두가 안나서 오늘은 패스.

인사동길에 몇곳있는 "꿀타래". 제일 작은넘이 5천냥이더만. 하나사먹어 보았다. 역시나 맛은...맛있다.


사람들이 빙둘러서 구경하길래 뭔가 하고 봤다. 특히나 외국인들이 신기해 하면서 구경하는건 다름아닌 "대패로가는 엿". 저렇게 큰 엿을 가져다 놓고 그냥 대패로 몇번 쓱쓱 문질러서 통에 담아 주신다. 맛이야 엿맛이 어디 가겠냐만은 보는재미가 있다. 특히나 외국인들은 신기한가보다. 같이 사진도 찍고 난리다^^

삼청동길과 인사동길 우리나라 서울에서 명소중의 명소다. 외국인들이 특히나 많이 찾는곳이다. 그 길은 겉으로만 보고 다 이해하기는 힘든것 같다. 특색있는 음식과 장소를 체험해 보면 아마 그 명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컨디션도 난조라 대충 둘러 보았는데 다음엔 오게되면 멋진 야외테라스에서 커피와 와플정도는 먹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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