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세 가지 口訣 :: 2007.06.25 09:15

훌륭한 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세 가지 口訣

이정규/안랩코코넛 대표이사   2007/06/20
필자는 한 때 컨설턴트 직업에 대한 지향을 가진 적이 있었다. 10년 전 까지만 해도 IT 컨설턴트는 업계 경험이 적어도 20년은 넘어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프로페셔널도 컨설턴트의 직함을 새겨 다니는 것을 보면 컨설팅 업무의 모델이 많이 변화된 것 같다.

필자의 경험에서 배움의 열망이 컷 던 시절인 90년 중반, 일본에서 미국의 D.H. Brown에서 온 두 명의 컨설턴트로부터 교육을 들었다. 일본 수강생들과 함께 영어로 수업을 들었는데, 영어에 대한 핸디캡인지 일본 수강생들은 거의 질문도 없었고, 강의 후에 강사를 심심하게 만들었다. 필자는 강사들에게 수업 후 세션을 제안했고, Pub 바에서 맥주를 겸한 저녁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맥주를 몇 잔 하자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고, 필자는 한 컨설턴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훌륭한 컨설턴트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당신은 25년 이상 컨설팅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전수해 줄 수 있는가?”. 질문은 받은 그는 씩 웃으며 “오늘 맥주 값 당신이 내겠소?”라고 묻자 나는 선뜻 “그렇다.”고 했다. 골똘히 생각하다 그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훌륭한 컨설턴트 혹은 프로젝트 매니저는 다음의 세가지 지침을 잘 지키면 된다는 것이다. 이 지침은 너무 심오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말이니, 필자만 알고 있고 절대로 제3자에게는 노출시키지 말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의 말을 냅킨에 메모하고 오늘날까지 기억하고 또한 명심하고 있다.

오늘 필자가 그 컨설턴트의 무림비급(?)을 전달하지만, 잘못 수련하여 주화입마(走火入魔) 에 빠지는 것은 책임질 수 없다. 무엇보다 그 행간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주지하기 바란다.

첫째, 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지 마라!(Don’t do what you can do tomorrow!)
둘째, 남이 할 수 있는 일을 네가 하지 마라!(Don’t do what others can do!)
셋째, 받은 만큼 일해라(Don’t overwork above what you got paid!)


이 세 가지 지침을 듣는 순간, 필자는 한대 얻어 맞은 것처럼 망연해 졌다. 내용이 “성실과 정직”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궤변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설명은 이랬다. ‘첫 번째, 많은 컨설턴트는 내일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조바심에 미리 그 일을 앞당겨 하려는 습성을 가졌다. 이는 프로젝트 구성원을 과로에 시달리게 만들고, Man-month 기반 프로젝트의 경우 고객이 서비스 금액에 의문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프로젝트팀은 다양한 경력과 스킬(Skill)을 보유한 “다기능팀”이어야 한다. 그런데 남이 맡은 일을 내가 해 버리면 상대방의 존재가치를 떨어뜨림은 물론, 자신의 과업을 위한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 조직의 구성도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서비스 초기에 분명치 않던 고객의 요구사항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욱 많아지게 마련이고, 협상력이 떨어지는 프로젝트관리자는 추가적인 수익이 없는 과도한 일을 멤버들에게 전가하게 마련인데, 이러한 고객의 요구는 더욱 거세진다. 이는 프로젝트의 납기를 지연시킴은 물론 수익성과 직원의 모럴을 떨어뜨리게 된다. 그는 “때때로, 컨설턴트는 고객의 과제를 즉시 해결할 방법을 제시할 수 있더라도, 계약된 기간에 맞추어 해답을 내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강사의 말을 필자가 잘 이해하였다고 하자, 그는 이야기의 반만 했다고 하며, 위의 원칙은 다음의 세 가지 대응원칙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첫째, 내일 할 수 없다면, 반드시 오늘 해야 한다.
둘째, 남이 할 수 없다면, 가르쳐서 해내거나 네가 직접 해야 한다.
셋째, 일을 더했다면, 보상을 요구한다.


설명하면 첫 번째, 일정을 맞추기 위하여 오늘 해당과제를 완료해야 한다면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타인에게 과업 위임을 할 수 없다면, 해낼 수 있도록 교육을 하거나, 시간에 쫓긴다면 내가 직접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계약된 공수 이상의 과업을 수행하였다면, 그 대가를 요청하거나 추후 2차 사업에서 보전할 수 있도록 고객을 빚쟁이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에 앞 부분의 세 가지 원칙 보다 뒤 부분의 세 가지 대응 원칙이 필자는 이해하기가 쉬웠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앞 부분의 세 가지 원칙을 쉽게 이해하였다면 여러분은 분명 내공이 출중한 컨설턴트로서의 자질이 있다 하겠다.@

필자 이정규 안랩코코넛 대표이사는 현 정보보호산업협회의 부회장, 정보관리기술사, 미국공인회계사로 IBM과 안철수연구소를 거쳐 안랩코코넛에 이르기까지 22년간 IT 산업에 종사하여온 IT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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