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항설 街談巷說[거리 가/말씀 담/거리 항/말씀 설] [동]道聽道說(도청도설),街談巷語 (가담항어) [출전] 『논어(論語)』양화편(陽貨篇),『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순자(荀子)』권학편(勸學篇) [내용]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道聽塗說]'은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德之棄也].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道聽]을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塗說]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좋은 말은 마음에 간직하고 자기 것으로 하지 않으면 덕을 쌓을 수 없다는 말이다.『논어(論語)』
▷대체로 소설이란 것의 기원은 임금이 하층민의 풍속을 알기 위해 하급 관리에게 명하여 서술토록 한 데서 비롯되었다. 즉 세상 이야기라든가 길거리의 뜬소문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道聽塗說]' 무리가 지어낸 것이다.『한서(漢書)』
▷소인배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곧바로 입으로 흘러나오고[口耳之學]' 마음 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귀와 입 사이는 불과 네 치[口耳四寸].' 이처럼 짧은 거리를 지날 뿐이라면 어찌 일곱 자[七尺] 몸을 훌륭하게 닦을 수 있겠는가.옛날에 학문을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닦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요즈음 사람들은 배운 것을 금방 다른 사람에게 고하고 자기를 위해 마음 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군자의 학문은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하지만 소인배의 학문은 인간을 못쓰게 망쳐 버린다.『순자(荀子)』권학편(權學篇)
[참고] 稗官文學(패관문학)--패관(稗官; 지난날, 임금이 민간의 풍속이나 정사를 살피기 위하여 가담항설을 모아 기록하게 하던 벼슬아치)이 수집한 소문과 풍설에 패관의 창의와 윤색이 가미되어 민간의 가담과 항설 등을 주제로 한 일종의 문학 형태를 갖추게 된 설화 문학. 소설이란 말도 이런 의미에서 원래는 '패관(稗官:하급 관리) 소설'이라고 일컬었으나 나중에 그냥 '소설'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고려 중 후기에 성행하였음. 이규보의 『백운소설』, 이인로의 『파한집』, 최자의 『보한집』, 이제현의 『역옹패설』 따위
[註]**巷間, 村間, 俗間, 民間, 坊間, 閭港, 世俗, 風間. ** 街 : 곧고 넓은 길. 巷: 좁고 구불구불한 길. [예문] ▷그라운드에 유령 같은 가담항설(街談巷說)들이 떠돌고 있다. 어찌보면 해괴망측하다. 하지만 찬찬히 곱씹어보면 이만큼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도 없다.<스포츠 투데이>
▷브라질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이름을 팔아먹는 유학업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기자 역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근거 없이 떠도는 가담항설쯤으로 여겼다. <오마이뉴스>
▷많은 스타가 뜨고 졌으며, 강팀이 탈락하고 약팀이 돌풍을 일으키는 이변도 벌어졌다. 팀가이스트의 등장, 오프사이드 완화 등 매번 월드컵은 화두를 던지고는 한다. 어떤 것은 유행이 되고, 어떤 것은 대세가 되며, 어떤 것은 그냥 사라지는 가담항설(街談巷說)에 그치고 만다.<2006헤럴드경제>
▷하지만 문제는 이런 것들이 뜬소문만은 아니란 데 있다. '밀실정치''요정정치'로 이어진 우리의 정치사는 시중의 가담항설(街談巷說)이 사실에 가깝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그래 서 국민은 놀란 가슴을 또 다시 쓸어내린다.<2005부산일보>
PS. 요즘은 무엇이 가담항설인지 정말 구분하기 힘든 뉴스가 많죠? 웃고 넘겨야 하는건지 어떤건지도 모를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