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리의일상다반사/Daily

성형외과의 의료보험 적용여부

리스토리™ 2008. 7.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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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얼굴에 난 여드름같이 생긴놈이 없어지질 않는다. 보통 뭐가 나더라도 몇일이면 곪아 터지거나 손으로 건들면 사라지던 놈들과는 다른 양상이다.
식구들은 얼른 병원가서 처리하고 오란다.
그렇게 1-2주를 넘기고 볼일 있어 나간김에 피부과에 들러 문의했다.
처음에는 혹이란다. ㅡㅡ;; 피부과에서도 시술은 가능하나 가능하면 성형외과로 가보란다. 친절하게 길건너의 한 병원을 소개해 준다. '이쪽에서 보냈다고 하면 다만 얼마라도 싸게 해주던가 절개할때 조금이라도 신경써서 해주지 않겠냐' 라는 친절한(?) 논리로 말이다.
바로 길건너라 가서 상담을 해보니 피지종양낭종이가 먼가 거시기 란다. 수술해서 없애야 한단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 예약을 하고 다시 오란다. 비용을 물으니 20만원을 얘기한다. ㅡㅡ;
놀라며 왜 그리 비싸냐고 물으니... 보험적용이 안되서 그런단다. 앞서 피부과에서도 진료를 하게되면 보험적용이 안될수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비용이 이리도 비싸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하는 수 없이 예약을 잡아 놓구 나왔다.




인터넷을 뒤져서 보험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성형외과의 보험사례를 찾아보니 몇가지 나온다.

1. 미용목적이 아닌경우는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2. 보험처리를 안해줄시는 해당 병원과 논쟁할 필요 없이 의료보험공단으로 문의하라.

내경우는 헷갈린다. 아픈것도 아니지만 이경우를 미용목적이라고 봐야하나??
나는 근처의 성형외과를 검색하여 전화로 몇군데 물어봤다. 역시나 대답들은 똑같다. 비용도 조금더 비싸거나 비슷하고 그쪽 병원들도 의료보험 적용불가란다.(은근히 흉터 얘기를 하며 일반외과와 성형외과의 차이가 조금 나지만 그래도 요즘은 외과도 잘한다며 툉기는 구색이다. 흉터 남길려면 외과 가고 그게 싫으면 성형외로 오라는 말처럼 들린다.)

예약일이 되어 병원을 방문했다. 이래 저래 해서 여기로 오게되었는데 너무 비싸다. 의료보험도 안되고 ..ㅠㅠ
그전 소개한 원장의 말을 빌어 푸념 몇마디 던졌다. 접수 받던 간호원 잠시 고민하더니 이래 저래 해서 왔으니 할인 해주겠단다. 그러더니 제시금액의 절반만....대신 현금조건이란다.
뜨아~ 놀랍다. 별것 아닌 몇마디로 절반의 금액이 할인된것도 놀랍지만 치료비가 이렇게나 고무줄가격이란 말인가??
아무튼 현금으로 지불하고 시술을 받았다. 얼굴부위만 마취하고 시술하는데 약 20여분....덕지 덕지 뭔가로 붙혀놔서 결과물은 아직 못보지만, 약2센치 정도 절개하고 꼬맸으며 흉터는 거의 없을거란다.(일반 외과와의 차이란다.)

치료받고 나오며 생각해 보니

1. 성형외과가 돈 잘번다는 소문이 사실이구나. 거의 쓸어 담지 싶다.(예약 리스트 보니 풀이다.)
2. 의료보험 민영화하게 될 경우 의료보험 가입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말 돈이 없어 죽겠구나.
3. 스치기만 해도 인연이라는데 길건너의 소개만으로도 그 인연을 써먹을 수 있는 인맥의 힘이 대단하다.
4. 병원들 세금이나 제대로 낼라나 ?? 이래 현금만 받아놓으니 제대로 징수 될리가 의심스럽다.

약을 5일치를 지어줬는데... 빌어먹을 약값또한 비싸다. 놀라며 왜 이리 비싸냐 물었더니 전부 비보험약이란다. ㅠㅠ 젠장, 치료야 그렇다 쳐도 약은 왠 말이냐 ㅡㅡ;; 정말 열받는 일이다.

상처나 안 남고 완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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