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리의일상다반사/Daily

대한민국은 이제 2계절?

리스토리™ 2008. 10. 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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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부터 우리나라 계절의 대표적인 특징은 뚜렷한 사계절이라고 배웠다.
꽃이 피고 새싹돋는 따뜻한 봄, 시원한 빗줄기에도 가시지 않는 무더위 여름, 낙옆 휘날리고 총각,처녀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는 풍성한 가을, 흰눈에 흥겨운 노래 흥얼거리는 차가운 겨울...
내 기억속의 계절들의 변화는 너무나 뚜렸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뚜렷한 4계절의 변화는 느낄수 없고 덥고, 춥고 이 두가지만 찾아오는것 같다.
봄에는 꽃놀이 가고 가을에는 단풍놀이 간다는 말이 이제는 무색할 정도다. 너무나 금방 지나가 버려 계절의 진미를 느낄세가 없다.(뭐 사실 놀이를 즐기러 다닐 정도로 여유로운 일상은 아니지만 ㅡ.ㅡ;;)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머리아픈 과학적인 원인은 뉴스에서 나오는 정도밖에는 모르지만 환경오염이라는 심각한 원인때문인것만은 확실한거 같다. 열렬히 사랑하며 변하지 않을것 같은 뜨거운 사랑을 하던 연인들도 변하는데 지구의 날씨라고 별수 있나. 가꿔주고 지켜주고 아껴주고 보살펴 주지 않는 인간들 때문에 병들어 가는가 보다.

회사가 공단지구라 주위 풍경만으로는 가을이 오는지 가는지 알수가 없다. 그나마 출퇴근 시간에 길거리 가로수들이 날마다 변해가는것만을 보고나서야  'ㅇ ㅏ.. 계절이 바뀌고 있구나!' 라고 느끼는 정도이다.

점심을 먹고 평소라면 사무실로 바로 들어갔을텐데 오늘은 유난히 맑은 하늘이 좀더 보고 싶었다. 무심코 내려다본 길가에는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던 강아지풀이 누렇게 단풍아닌 단풍처럼 변해가고 있다. 강아지풀들만이 여유로워 보인다. 삭막한 공단길거리에서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가지고 있던 핸드폰으로 살짝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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