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1729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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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인터넷 옷가게 엄마, 중국을 울렸다 | |
병상 엄마가 딸 키우려 문연 인터넷 옷가게 엄마 죽은 뒤 누리꾼 도움에 되살아나 | |
유강문 기자 | |
쑤저우 샹쩐소학교 교사 저우리홍은 2002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나이 24살 때였다. 의사들은 그에게 앞으로 남은 삶이 6개월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렸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놀란 그가 병원을 전전하며 살 길을 찾는 동안 남편은 몰래 집을 떠나버렸다. 늙은 부모에게 몸을 의탁한 그는 두살배기 딸을 키우며 억척같이 삶을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그에겐 30만위안(약 3600만원)이라는 빚이 쌓였다.
이즈음 한 의사가 그의 딱한 사정을 인터넷에 올렸다. ‘왕지아난’이라는 아이디의 이 남자는 “가련한 엄마에게 희망을 주자”며 그의 옷가게에서 물건을 사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의 호소는 곧바로 인터넷에서 삭제됐다. 사이트 관리자가 옷가게를 선전하려는 상술로 오해하고, 가차없이 지워버린 것이다. 이 관리자는 훗날 <중국중앙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그의 호소를 사람들을 끌려는 광고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 ‘올해를 감동시킨 가장 아름다운 사연’
지난 4월8일 저우리홍이 결국 눈을 감았다. 누리꾼들은 이제 그를 대신해 딸을 돌봐줄 엄마들을 찾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1300여명이 엄마가 돼주겠다고 자청했다. 개중에는 외국에 사는 누리꾼도 있었다. 홍콩에 사는 한 누리꾼은 “작은 마또우(저우리홍의 딸을 가리킴)야! 힘을 내렴! 내가 너를 돌봐줄께”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지난 6월1일 어린이날엔 5명의 누리꾼 엄마가 직접 딸을 찾기도 했다. 저우리홍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 전국에서 수많은 누리꾼들이 조의를 표했다. 저우리홍의 부모는 딸의 장례식에서 모은 18만위안 가운데 절반을 떼어내 딸의 처지와 비슷한 엄마들을 돕기 위한 자선기금을 만드는 데 쓰기로 했다. 그것은 저우리홍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베이징/<한겨레> 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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