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의 의미
이미 겨울의한복판에 들어선것 마냥 아침 저녁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내나이 올해 28, 이제 곧 있으면 나이 서른살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이런 서른줄에 다가선(사실 서른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하다) 내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이맘때면 기다리는게 있다. 첫눈. 어릴적 뛰놀던 뽀득뽀득 소리를 내던 그런 함박눈인가보다. 눈이오면 동네골목을 코흘리개 친구들과 누비누비 다녔던 기억때문인가? 아니면 내 머리보다 큰 눈덩이를 굴려 만든 하이얀 눈사람의 추억때문인가? 아무튼 그런 아련한 추억거리도 한몫더해 나는 첫눈(첫눈뿐만 아니라 그냥 눈)을 무척 기다린다. 그렇다고 오해마라. 눈에 걸맞는 멋진 로맨스토리가 있는것도 아니다. 이상하게 눈이 기다려진다. 일하다 창 밖을봐도 날씨가 거뭇거뭇하니 금새 어두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