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리의일상다반사/Daily

스텔스를 보고나서....

리스토리™ 2007. 9. 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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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같은 추석연휴 마지막날~
정규방송에서도 그다지 잼난 영화도 없고 케이블을 이리저리 돌리다
예전부터 보고 싶던 스텔스 (Stealth, 2005)를 OXN 채널에서 하길래 보게 되었다.
초반 중반은 그냥 역시 미국영웅주의적 영화구나 하고 심드렁하게 보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쌩뚱 맞게 북한이 나오는게 아니던가.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 미국이 북한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북한을 저렇게 비하해서 촬영을 했나 라는 생각과
둘째, 정말 북한이 저정도밖에 안되는게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특공대 한부대만 가도 점령가능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속의 내용이다 보니 사실과 다른 모습과 또는 본래보다 과장된 면이 많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런것도 애국심이라고 할수는 없겠으나 한민족인 북한을 아주 우습게, 마치 동네 양아치 아지트를 습격하듯이 휩쓸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괜한 시비심이 생기더라.
수많은 헐리웃 영화들이 자국영웅주의의 영화를 만든건 이번뿐만은 아니다.
그래도 조용히 보내는 마지막 휴일날에 간만에 집중해서 본 이 영화의 결말 부분은 그리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잠깐 딴소리...
나는 아직 디워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수년간에 걸쳐 만든 개봉하기전부터 논란이 뜨거웠던 영화라는건 잘 알고 있다. 인터넷 신문에 나오는 디워에 대해 간간히 보이는 소식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별 호흥을 못 얻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영화를 잘 만든다는 할리웃영화도 타국의 정서를 잘 못 이해하거나 고의성 폄하로 영화를 만들면 일개 시청자인 나조차도 흥미를 잃거나 또는 반감이 들정도인데 헐리웃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개봉하는 디워는 과연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궁금하다. 과연 그들이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왜 한국에서 이 영화가 뜨거운 논쟁거리로 이슈가 되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
해외는 차치하더라도 국내평론가들의 일색은 이랬다. "짜맞추기식 조잡한 영화다"라는..
그러나 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콜롬버스의 달걀은 당신도 세울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모든것에 의미를 둘때 처음이 가장 의미가 있을것이다. 심감독이 영화를 잘 만들었는지 못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심감독같은 시도는 아마 그가 처음이 아니였을까?
나는 거기에 의미가 더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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