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입출금기(CD/ATM)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직접 국민연금 사칭 환급금 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자동입출금기를 통한 세금 및 보험료 환급 사기가 계속되자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자동입출금기 이용 고객이 시선을 집중하는 모니터 화면에 사기 주의를 안내하고 있다. 10말 현재 국민, 우체국, 중소기업, 신한, 우리, 제일, 외환, 수협, 하나, 광주, 대구, 새마을금고, 부산, 경남 등 14개 금융기관이 참여해 전국의 자동입출금기 5만3천여 대 가운데 4만7천대가 초기화면 또는 진행 중 화면에 안내 문구를 표출하고 있다. 공단 가입자지원실은 앞으로 나머지 시중은행들과도 협의를 계속해 전국 모든 자동입출금기에 환급금 사기주의 문구가 입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이번에 발송할 보험료 연체금 인하 및 자동이체제도 개선 안내문 325만부에도 환급금 사기 주의문구를 삽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홍보실은 국세청 및 건강보험과 협조하여 총 3만8천부의 환급금 사기 주의 포스터를 제작하고 농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 전국 3만7천개 금융기관에 배포했다. 환급금 사기사건은 그동안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가 되고 우리공단과 국세청, 건강보험 등 관련기관들의 안내문 배포, 자동입출금기 주변 스티커 부착 등의 방법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다. 그러나 환급금 사기 시도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월말 현재 우리공단이 공식 집계한 사기사례만 실제 피해 13건을 포함해 모두 202건에 이른다. 고객권리보호팀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일부 경미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실제 발생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