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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오기 몇일전부터 약속을 했다. 주말에는 소래포구에 가서 회를 떠 오기로...나는 회를 좋아 하고 와이프는 초장을 (ㅡ.ㅡ) 좋아라 하고...
날이 이미 많이 저물고 늦은 시간이라 소래 포구 까지 건너지는 않고 바로 앞의 월곶 회센터에서 사기로 했다. 항상 이런곳은 들어 가는 입구에서 간곡히 부르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말을 뿌리치지 못해 첫집에서 이리저리 둘러보게 된다. 우리 연예인 닮은(?) 사장님...맛있는 회 싸게 주신다고 거듭 거듭 말씀하신다. 마지못해 뭐가 좋은지 물어보니 아저씨 방어가 제철이라며 강추 해주신다. 보기에도 팔뚝보다 큰 걸 한마리 꺼내 놓으시고는 요즘이 제철이라 맛있다고 계속 강추하신다. 수조에도 보니 자주 먹는 광어,우럭 가득 가득 차있고 방어라고 하는 고기는 몇마리 없다. 첨 먹어 보는 회고 제철이라니 속는셈 치고 먹어보자고 합의를 보고 주문을 한다. 물론 이런 곳에서는 에누리 없는 장사는 맛이 없다는점 잊지 않고 가격도 살짝~~깍는다 ㅡㅡㅋㅋ
연예인 누군가를 닮은거 같은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머리 스탈도 딱인데~
강추 해주신 사장님 열심히 회뜨고 계신다.
저중에 젤 크고 굵직한 두놈이 방어라고 한다. 등은 짙은 국방색 같이 보이고 배쪽으로 줄무늬가 보이는것 같다.
싱싱해보이는 전복이...와이프가 젤 좋아라 하는 전복회로 딱이다.
다른 놈들과 달리 바구니 중앙에 홀로 앉아 몸을 꼬고 있는 산낙지...저것도 서비스로 주신다 했는데...ㅠㅠ 집에와보니 없었다.
써비스로 나올 굴...그닥 싱싱해 보이지는 않는다. 까놓은 굴이라 이미 다 죽은듯해 보인다.
정말 멋지게 생겼다. 한쪽의 집게가 유달리 크고 멋지다.
여러마리가 뒤엉켜 있지만...그 자태가 뽐난다. 아니 맛있어 보인다. 이름이...랍스타란다. 몇년전 크리스마스때 먹었던 기억만 날뿐...
집에 와서 회를 펴보는 순간 첫 느낌은 "쇠고기 같다?" 짙은 선홍색 육질이 마치 쇠고기 같아 보인다. 표면에 흐르는 기름기는 또한 참치회 같아 보이기도 했다. 맛은 어떨런지...궁금해 한입 낼름 먹어본다. 나는 회맛을 볼때는 본연의 맛을 보기 위해 아무것도 찍거나 바르지 않고 그냥 회만 먹는다. ㅡㅡ; 그래야 회맛을 느끼지...
예상외로 맛이 있다. 비린내가 날줄알았지만 일절 그런것도 없다. 그리고 여태까지 먹었던 일반 회처럼 입에서 흐물흐물해지거나 참치처럼 녹는 느낌은 아니다. 진짜 쇠고기를 씹는것처럼 육질이 씹히는것 같은 느낌이다.
와사비를 섞은 초장을 살짝 발라 먹으니 맛이 더욱 좋았다.
방어회가 여태 국민회 광어,우럭회만 맛보다 색다른 맛을 보게 해주었다.
표면에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게 간지난다.
이게...써비스다. 가리비, 전복, 굴, 새우, 소라, 락교, 절인고추, 그리고 떡?
개불이나 멍게같은 잡다한 써비스는 거절하고 대신 전복 한마리랑 바꿔달라고 떼를 써서 넣어준 전복
전번 전복회를 먹을때는 전복내장을 비위가 상해 버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대로 먹어보기로 했다.
겨울철이 별미라고 하는 방어회, 사실 왜 지금이 제철인지는 모르겠다.
소주와 함께 먹은 방어회의 맛은 꽤 괜찮았다. 하지만 개성이 약한듯 하다. 쇠고기 같으면서도 쇠고기 맞은 안나고 참치 같으면서도 참치보담은 약한맛... 어중간한 맛?
그래도 별4개는 주고 싶다.
ps. 조렇게 해서 3만5천원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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