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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온 암소 9마리

리스토리™ 2009. 2. 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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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하 지음  / 다산 북스

"믿는 사람들끼리는 그 사이에 신비한 힘이 생겨서 서로를 일으켜 주기 마련이지."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인 공준태는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의 성적표에 화를 내고 그걸 아내와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다투고 회사에서는 부하직원들과 의견충돌과 상사의 질책으로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슬픈 가장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간 친구에게서 이메일을 하나 받는다. 앞으로 공준태의 일생을 바꾸어 놓을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 토고자의 차기추장 쿠타사와 그의 훌륭한 아내가 되어줄 은타비쌩의 마법같은 이야기이다.

평화롭고 작은 토고자 마을은 한창 들썩이고 있다. 외부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차기 추장 쿠타사가 마음에 드는 처자에게 청혼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서는 신부에게 청혼할때 신부집에 암소를 끌고가서 놓고 오는 관습이 있다. 암소숫자에 의해 신부의 가치와 남자의 권세와 부를 상징하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청혼법이다. 역대 최고의 암소수는 3마리였다.
쿠타사는 암소 9마리를 이끌고 청혼길에 나섰다. 마을 사람들은 9마리를 끌고 나선 쿠타사를 보며 마을에서 예쁘다는 처녀들을 떠올리며 서로 맞추기에 바쁘다. 쿠타사는 마을사람들이 거론한 신부 후보들을 하나 둘 그냥 지나쳤고 마을에서 멀리 있는 보잘것 없어 보이는 은타비쌩을 신부로 결정하게 되며 보잘것 없어보이는 은타비쌩이 주인공이 된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만 갔다.
그러나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은티비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추장의 아내로 훌륭하게 역할을 다하게 되었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눈부시게 만든것일까? 은타비쌩의 놀라운 변화를 눌러싸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지만 정작 은타비쌩을 변하게 한건 바로 그녀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 쿠타사의 조건없는 믿음이였다.


"믿는 사람들끼리는 그 사이에 신비한 힘이 생겨서 서로를 일으켜 주기 마련이지."


아마도 작년초였던것 같다. 한창 연초에 새로운 다짐을 하며 독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베스트 셀러중에 책을 고르다가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주인공 준태의 상황에 나의 모습이 교차되며 뜨끔했던게 한두 번이 아니였다. 항상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나의탓 보다는 남의 탓으로 치부했던게 부끄러워 속으로는 얼굴이 달아오름을 몇번이나 느꼈던가....

늘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요구하기 전에 먼저 찾아서 하는 사람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습관처럼 먼저주고, 그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암소 9마리는 누구나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다.
중요한건 내가 먼저, 더크게 주는 것이다.
인생은 선택한 만큼 행동하고 행동한 만큼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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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절달해주는 것은 '긍정의 에너지''조건없는 믿음'이다. 쿠타사가 은타비쌩에게 암소를 아홉 마리나 끌고 갔던 것처럼 은타비쌩에 대한 믿음, 즉 먼저 주는것에 대한 행복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긍정의 에너지와 조건없는 믿음은 누가 먼저 해주는것이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내고 또 실행으로 옮겨야만 그 에너지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사전적인 의미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항상 어디서든 보고 들을 수 있는 말들이며 글들이다. 중요한 것은 나 먼저 실천하는 실행력이 아닐까 싶다.
읽은지 1년만에 다시 꺼내서 작게 나마 이런 다짐을 해본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내주위 사람들에 대한 믿음, 작은 부분부터 실행을 해보고 그 결과를 음미해 보는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변화에 힘을 쓰는 2009년이 되어야 겠다.

책갈피

"자네에게 쿠타사를 부탁하는 건, 쿠타사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쿠타사를 믿기 때문일세. 나를 믿는 만큼 그를 믿어도 될 거야. 믿는 사람들 끼리는 그 사이에 신비한 힘이 생겨서 서로를 일으켜주게 마련이지."

"인생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야, 내 운을 너한테 떼어 준다고 해서, 내 운이 줄어드는건 아니지. 촛불 하나가 다른 촛불에 불을 옮겨 준다고 그 불 빛이 사그라지든? 빛은 나누어줄 수록 오히려 더 밝아지는 법이지. 자신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않으려고 하면, 그 누구에게도 무언가를 나누어줄 수 없는 법이야."

"성공한 사람들은 습관처럼 자신의 것을 먼저주고 그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그 대가는 언제나 쌓이고 쌓여서 더 큰 모습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동기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 준태는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결과는 우주에 맡겨두고 한번 '암소9마리 효과'를 실천해보기로 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하겠어?'라는 마음을 '아니지,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내가 못할까?'라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

"암소9마리는 살면서 누구나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다. 중요한건 내가 먼저, 더 크게 주는 것이다. 기대 이상의 가치를 상대에게 주었을 때, 그는 저절로 그 가치를 닮아간다. 세상사의 모든 일은 주고받는 것으로 이루어 진다. '주고 받는게' 아니라, '주고 놓아버리는' 것이라면 어떨까? 들판에 뿌린 꽃씨가 꽃향기가 되어 돌아오는것처럼,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긍정의 에너지는 증폭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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