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엘리베이터에서는 전화가 안되는거야?
2년전쯤에 이사온 이곳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전화가 안터졌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니까 당연히 그러려니 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를 탈땐 전화가 끊기나보다 하고 지냈다. 하지만 2번째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니 음성통화할때하고는 사정이 좀 달라졌다. 뉴스를 본다던가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보던중에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여지없이 끊어진다. 또 카톡 SNS의 경우도 먹통이 되고 심지어 보낸 메시지가 순서가 뒤바뀌어 가는 증상까지도 나왔다. 최첨단 스마트폰을 쓰는 요즘 시대에 엘리베이터가 최고의 난관이였던 것이다.
▶근데 왜 타통신사는 되지?
그러던중 얼마전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연스럽게 통화를 하는 분을 보았다. 어라 저분은 어찌 전화가 되는것이지? 넌지시 물어봤다. K통신사란다.
이런 줵일 여태까지 최고의 통신사라고 믿고 10년넘게 써온 S통신사는 왜 안되는거야.
▶S통신사 님들아 엘리베이터에서 되게 해주삼~~!!
최신 스마트폰을 쓰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조금씩 커져가면서 나는 내가 쓰는 S통신사에 중계기 설치 요청을 하기로 했었다. 기존에도 2번정도 중계기 설치를 받은적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쉽게 일이 처리 되리라고 생각을 했다.
☎ S텔레콤에 서비스 개선문의
나 : S텔레콤 이용자인데요. 우리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핸폰이 안되요. S텔레콤만 안되거든요. 서비스개선부탁드려요.~~
-S상담원 : 정확하게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연락 드리겠습니다.(이것저것 정보를 물어본다.)
~
~
몇시간후
-S상담원 : 고객님이 위치하고 계신 건물의 엘리베이터에는 중계기 설치가 안되십니다. 전자파인증이 된 엘리베이터만 설치가 가능하십니다.
나 : 뭔소리에요. 일반민간인인 저로서는 잘 알아들을 수 없는거 같아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요.
-S상담원 : 정확하게 다시 알아보고 연락 다시 드리겠습니다.
~
~
또 한 두어시간 후
-S상담원 : 고객님 다른 방법으로 알아보았습니다. 타통신사는 되지만 S통신사만 안되는건 설치된 중계기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타 통신사는 간혹 될 수가 있습니다. 다만 타 통신사는 안되지만 S텔레콤만 되는 지역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나 : 그럼 중계기를 잘 되는곳에 더 달아 주세요.
-S상담원 : 중계기를 잘 되는 곳으로 변경하게 되면 기존에 잘 되던곳이 또 잘 안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비스개선이 불가하십니다.
나 : -_- 기존에걸 옮겨 달라는게 아니구요. 잘 되는곳에 새로 하나 설치 해서 개선하면 되지 않나요?
-S상담원 : ...
나 : ...
나 : 안되나요??
-S상담원 : 네. 개선이 어려울것 같습니다.
나 : ... 네 다른 방법으로 민원을 넣도록 할게요.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가 어디 있삼?
사실 나같은 일반민간인의 생각으로는 잘 납득이 안갔다. 전판인증머시기는 내가 잘 모르는 전문 분야니까 그럴수 있다치고 타 통신사도 안되면 모를까 분명히 되는 방법이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아닌 외부의 다른 곳에 중계기를 설치해서 서비스 개선을 해주려는 일말의 노력도 안보인다. 그저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새기고 있다.
☎ 엘리베이터 관리업체와 통화
전자파인증이라는 제도에 대해 문의를 해보았으나 관리업체들조차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고 하며 상급(?)기관에 알아보고 다시 알려준다는 답을 주었다. 몇분 후 연락이 와서는 비슷한 정보가 있긴 한데 전자파인증은 엘리베이터 업체에서 진행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 한국행정안전부통화
행정안전부의 주무관과 통화하여 엘리베이터내에 통신사 중계기 설치에 대해서 문의 했다.
2009년까지는 규제가 강해서 설치 자체가 불가능 했던게 사실이나 2009년 12월부로 규제를 완화하여 설치자체를 완전 가능하게 법률을 변경하였다고 한다. 다만 몇가지 기준만 지켜서 설치하면 된다고 한다.
<설치 기준 3가지>
1.KS B 6965 : 전자파인증
2.KS B 6948 : 설치구간내에 적합한 특수 케이블사용
3.전자파내성기준에 적합한 세기 조절
대략 3가지 정도 였으나 주무관의 말로는 통신장비를 설치하는 업체에서 주관하여 처리하는 일이므로 통신사에 요청하면 쉽게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였다.
관련뉴스 - 엘리베이터內 휴대폰 끊김현상 사라질듯
▶S통신사님아 당신들이 처리하는것이라는데?
다시 한번 각부처의 상담 정보를 가지고 고객센터 품질부서로 문의를 했다. 이러 이러한 내용으로 알아보니 통신사에서 설치해주는게 맞다더라 라고 자세히 알려주었더니 전화받은 상담원 확인 후 다시 연락 주겠단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품질부서 실장이라는 분의 전화를 받을수 있었다.
행정안전부에서 말한 3가지 기준으로 완화 된것은 맞다고 한다. 다만 1번의 전자파안전인증이라는 것이 쉽게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증을 받은 업체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통신사에서도 승강기안전관리협회와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여 조율중이였으나 안전문제로 인해 아직 협의가 되지 않아 실제로 개정이후 전자파인증을 받은 곳이 없다고 했다.
이 부분은 다시 한번 관련부처들에 문의를 하기로 했다.(정확한 내용확인을 위해)
나 : 그럼 승강기내에 중계기 설치 이외의 서비스품질 개선방법은 없는 것인가? 다른 통신사는 엄연히 잘 되는데 SK만 안되고 있다. 다른 통신사들처럼 외부에 중계기를 증설해줄수는 없는가?
-S통신사 : 서비스개선을 위해 현장에 인력을 파견하여 전파세기 측정과 중계기 설치 가능여부를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나 : 그럼 왜 진작에 그런 응대를 하지 않은것인가?
-S통신사 : 앞전 직원이 내용을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느라 착오가 있었던것 같다. 죄송하다 ...
하지만 현장파견작업은 시일이 다소 걸린다. 2-3주정도 소요될 수 있다. 그래도 신청하겠나?
나 : 당근, 최대한 빠른 시일로 잡아달라 3주씩은 못 기다린다.
-S통신사 : 가장 빠른 일정이 2주후이다. 최대한 빨리 조치해 주겠다. 그럼 서비스신청예약을 잡아놓겠다.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문의
나 : 엘리베이터내의 중계기 설치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다 여기까지 문의를 하게 되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안전관리원 : 행정안전부와 통신사 얘기가 모두 맞다. 하지만 현실 여건상 난항은 다른곳에 있다.
전자파인증을 받으려고 하면 만만치 않은 시설비가 들어간다. 유선으로 설치할경우 기계 및 건물에 별도의 공사를 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공사비용에 대한 부담에 대해 건물주와 통신사간 조율이 일단 어렵다.
그리고 인증을 받으려면 규정된 케이블을 이용해 시공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적합케이블을 제작하는 업체가 국내에 단 한곳밖에 없다. 특허업체로 케이블 비용이 상상이상으로 비싸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통신사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간의 조율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곳도 전자파인증을 통과한 업체가 없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비용부분때문에 현재는 통신사와 유선을 이용한 공사말고 무선을 이용한 다른 대안법을 찾고 있는중이다.
나 : 그럼 현재로서는 엘리베이터내의 중계기 설치할 방법은 없는가?
안전관리원 : 비용문제를 비롯해 다른 부분들까지 아직 해결이 안된 부분이 있어 현실적으로 현재로서는 엘리베이터 내의 중계기 설치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현재로서는 몇가지 기준들때문에 엘리베이터 내의 중계기 설치가 불가능하단다.
그 이유들이 결국엔 비용문제라고 한다. 수조의 영업이익들을 내고 있는 통신사에서 "과연 고객의 서비스개선에 그정도 유지보수가 불가능한것인가?" 라는 의구심이 든다.
관련뉴스 - 엘리베이터內 휴대폰 끊김현상 사라질듯
앞서 본 뉴스에서처럼 엘리베이터내의 중계기 설치는 외부에 복수의 중계기 설치로 인한 비용절감을 분명히 가져온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고객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개선을 강구해야 맞는게 아닌가? 법개정이 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쩔수 없어 불가능하다고 하는것은 고객이 보기에는 성의가 없어 보인다.
또한 분명히 차선책이 있음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개선의지 또한 장기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서 불쾌하기만 한것은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닐것이다.
법개정을 더 추진하던 다른 서비스 개선방법을 찾던 빠른 시간안에 전파의 사각지대가 없어져서 음성이든 데이터든 끊김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ps1.행정안전부의 공무원님들은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으려나 모르겄네 ㅡㅡ;;;
ps2.기술적인 용어들을 전화하면서 메모하였으나 다소 오타 및 부적합 할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리스토리의 관심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가수다'의 '명예졸업'이라는 새로운 룰 (5) | 2011.07.27 |
---|---|
그들은 '나는가수다'에서 행복하다. (16) | 2011.06.27 |
추억의 게임 - 스트리트파이터2 (6) | 2011.06.24 |
여름 장마 시의 차량 침수와 관련된 자동차보험 상식 8가지 (2) | 2009.06.22 |
이청용, 종목을 잘못 선택한거 아닌가? (2) | 2008.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