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빌 Breville BES 920 스팀보일러 퓨즈 셀프 교체 :: 2020. 7. 26. 23:36

국내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구입한 브레빌 BES920으로 와이프님께서 내려주는 아아를 잘 마시며 지내고 있었다.

와이프님은 아메리카노 입맛을 맞추기 위해 원두를 이것저것 사다가 테스트 하며 내리고 라떼도 시도해 보려고 한 두번 스팀을 이용했었던것 같다.

그런데 평일에 라떼도전을 해보느라 사용했던 스팀이 주말에 갑자기 안나온다고 한다.(산지 3주도 안됬는데...)

스팀레버를 올리면 비프음만 3번 삐~삐~삐 나며 스팀이 나오질 않는다.
처음엔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안나오는가보다 싶어 온도가 93도까지 다 올라가길 기다렸다가 시도를 해보아도 마찬가지다.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서 몇번을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다.

스팀만 빼고 나머지 기능은 모두 정상적이다.

와이프는 일전에 집에서 직접 교체한 펌프와 관련해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하고 내심 불안해 한다. 

일단 펌프교체하느라 열어본 전적이 있어서 AS요청을 하는게 문제가 생길것 같아 AS를 무작정 보내기보다는 관련 정보를 검색해 보기로 했다.
브레빌 BES920관련해서는 많은 정보가 나오질 않았지만 다행스럽게도 비슷한 증상을 겪은 선행유저가 있었고 보일러 퓨즈 고장으로 해당 퓨즈를 교체하여 해결했다는 글이 브레빌 사용자 카페에서 검색되었다.cafe.naver.com/brevillian/4622)

무튼...우리집의 BES920도 퓨즈 고장 증상이라고 보여져 해당 게시글의 추천대로 퓨즈교체를 하기로 마음먹고,  정품은 167도의 퓨즈이지만 188도의 퓨즈를 네이X에서 검색해서 바로 주문했다.(사실 온도가 높은게 스팀성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는 검증한바가 없다. 다만 먼저 해당 증상을 겪고 높은 온도의 퓨즈를 권장해 주신 선구자님의 말을.....ㅠㅠ 그대로 따랐네요. -> 이 부분은 추후 정확한 내용을 찾아봐야겠다.)

퓨즈의 가격은 역시나 천원도 안하는 가격으로 아주 착했고, 나는 예비용까지 고려해서 총5개를 구매하였고 배송비 포함 6천원도 안되는 금액이 들었다.

앞에서 찾았던 선구자님의 글은....오로지 이런 상황에 대해서 글로만 적혀 있었고 사실 퓨즈 위치나 해체법등에 대한 일체의 사진이나 동영상, 설명이 없었기에 일단 쪽지를 남기고 다른 글을 검색해 보았다.
하지만 920 퓨즈에 관련된 글은 거의 전무 하여 어떠한 정보도 찾기가 쉽지않았다 ㅠㅠ

할수 없이 정보가 없는 상태로 퓨즈 교체를 시도해 보기로 하였고, 퓨즈는 주중에 도착했지만 다시 한번 BES920을 뜯고 퓨즈를 찾아서 교체 하는 작업은 짧은 시간에 어려울것 같아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토요일 늦은 밤 11시경부터 해체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다음 같은 공구를 이용(앞전에 펌프교체해본덕에 대충 뭐가 필요한지 파악)하여 해체 및 퓨즈 교체를 하였으니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고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것 같다.
그리고 저는 미쳐 준비를 못해서 납땜으로 대신 하였지만 전선 연결하는 압착 커넥터등이 있으면 퓨즈 교체시 훨씬 편할것 같다.

<이것저것 잡다한 공구들>

앞전에 펌프 교체로 두번이나 분해를 해봤기에 해체는 순식간에......
순서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며 다음 순서로 해체를 하였다.

먼저 물탱크의 물을 전부 비워 놓고 건조를 최대한 시켰다.(안에 각종 연결 튜브나 이런곳을 분해할때 물이 최대한 흐르지 않게 하기위함)

<물탱크의 물을 빼고 최대한 건조시킨 상태>

먼저 뒷면 패널 양옆의 별모양의 볼트를 해제하였다.

<뒷면에서 제일 처음 해체해야할 별나사>

두번째로 전면부 하단에서 왼쪽 오른쪽 구멍으로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나사를 해체합니다. 10센티이상의 긴 드라이버를 권장한다.

<전면 하단부>

그러면 다음과 같이 상판을 들어 올릴수 있다.

<상판을 들어 올린 모습>

뒷면도 다음과 같이 오픈이 된다.
①빨간색 화살표에 있는 선들이 접지선들인데 저걸 풀려면 굉장히 귀찮아서 작업내내 주의해서 저대로 두고 작업을 하였다. 확당기면 끊어질 염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위사진에서 ②빨간색 화살표의 나사들을 +드라이버로 해체해 주면 다음과 같이 흰색 박스가 보인다.

화살표 방향의 흰색박스 위, 아래쪽의 4군데 +나사를 모두 해체한다 분해한 하단 판넬도 역시나 접지선이 붙어 있어 너덜너덜 붙혀놓고 작업을 진행해야 하니 접지선 단선에 주의해야 한다.

윗면과 뒷면을 대충 거덜낸 모습

이제 윗판을 접지선 단선되지 않게 오른쪽에  잘 기대어 세워놓고 보일러쪽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BES920은 듀얼 보일러다. 추출보일러와 스팀보일러로 나뉘어져 있어서 개별 동작을 한다.
이번 해체를 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왼쪽아래쪽의 스팀보일러다.

먼저 추출보일러의 퓨즈위치를 찾아보았다. 다른 글에서 보면 추출 보일러의 퓨즈는 아주 손쉬운 위치라고 설명글이 있었다.

<추출보일러 퓨즈 위치>

생각했던것처럼 추출보일러의 퓨즈는 아무것도 해체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쉽게 찾을수 있고 또한 교체하기도 쉬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오호~ 그럼 스팀보일러의 퓨즈도 멀지 않은곳에 있겠네?? (라고....순간 착각을 했다 ㅠㅠ)

<추출보일러의 퓨즈 위치>

화살표 부분의 클립에서 흰색으로 둘러쌓인 전선을 빼내서 흰색 튜브를 살살 밀어내면 퓨즈가 보일것이다.(이부분은 찍어 놓질 않았네요.) 그렇다는건 스팀보일러 퓨즈도 이런 모양을 찾으면 된다는 소리!

해서 스팀보일러쪽을 살펴보기 시작하였으나....스팀보일러는 위쪽만 노출되어 있고 측면이나 하단부는 아예 보이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스팀보일러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대로 사방으로 원천봉쇄 되어 있었다. 윗쪽의 각종 센서와 튜브들로 둘러쌓여 있을뿐 도무지 퓨즈가 보이질 않는다. 이리저리 둘러본 결과 스팀보일러통을 빼내야 스팀보일러를 전부 볼수가 있을것 같았고, 그러기 위에서는 먼저 윗쪽에 연결된 각종 센서와 튜브를 분리해야 할것 같다. 붉은색 원으로 표시한 곳은 전부 분리. 타이는 부담없이 끊었다가 나중에 정리하면 될것 같다.

<스팀보일러를 해체하기 위한 탐색>


그리고 튜브는 꼭 스팀보일러 위쪽에서 분리하지 않고 편의성에 따라 튜브 반대쪽을 분리해도 된다. 나도 일부는 반대쪽을 분리했다.

<스팀보일러 센서와 연결 튜브를 분리한 모습>


두번째로는 지난번 펌프를 교체했던 펌프가 있던쪽을 펌프포함해서 분리를 해야 한다. 스팀보일러를 받쳐주는 지지대에  펌프쪽관련 부품이 부착되어 있어 지지대를 들어 올리려면 모두 분리해야 한다.

<펌프 부위 해체>

센서와 펌프를 잘 분리해서 지지대를 살짝 들어 올리면 드디어 스팀보일러가 살짝 들어진다. 그러나 하단 스팀보일러에 연결된 튜브가 더 있어 완전히 빠지지는 않는다. 그 튜브까지 빼려면 케이스 개봉전 하단쪽을 열어 튜브를 빼줘야 할것 같다. 하지만 약간 들어올리는 정도로도 퓨즈는 보이고 협소하게나마 퓨즈 교체 작업을 할 수가 있을것 같아 나는 지지대와 스팀보일러를 약간 들어올린 상태로 퓨즈 교체를 하였다.

퓨즈는 좌측 벽면 아래쪽에 아래 사진처럼 붙어 있었다. 추출보일러와 같이 흰색 튜브에 퓨즈는 감싸져 있다. 이제 목표를 찾았으니 수술을 시작해야겠다.

<드디어 찾은 스팀보일러 퓨즈>

먼저 작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이용해 지지대를 위쪽으로 들어올려 고정시켰다.

다음 사진과 같이 스팀보일러 지지대를 고정 시켜 놓고 이제 수술을 시작한다.

<봉인 해제된 스팀보일러와 지지대>


먼저 퓨즈가 나간건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멀티테스터기로 테스트를 해본다. 퓨즈 양끝을 찍어서 단선상태인지 테스트 해보지만, 역시나 단선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퓨즈가 나간게 확실하다.

온도퓨즈를 옮기는 것은 일반적인 전기 퓨즈와 온도 퓨즈를 잘못 이해하고 있어서 발생한 오류인것을 확인했다.
저는 다시 순정과 같은 용량의 온도퓨즈를 사서 원래 위치에 복원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퓨즈 교체시 온도퓨즈 위치 이동은 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온도퓨즈에 대한 설명

테스트를 마치고 퓨즈를 과감하게 잘라내고 그 자리를 퓨즈 없이 연결 해준다. 나는 미쳐 전선연결 단자나 슬리브압착연결단자 같은것을 준비하지 못해서 퓨즈를 잘라내고 그자리를 납땜을 해서 선을 이어주었다. 준비가 되시는 분들은 전선연결단자나 슬리브 압착 연결단자 같은것을 준비하면 편리하고 보다 손쉽게 작업이 될것 같다. 

사진처럼 비좁은 자리에서 어설프게 납땜을 하고 나서 수축튜브를 이용해 마무리를 했다.

<퓨즈를 잘라내고 선을 직접 연결(납땜)>
<잘라낸 부위를 수축튜브로 마무리>

수축 튜브까지 잘 입혀놓은 퓨즈 들어 있던 전선을 원래의 흰색 튜브까지 잘 씌워서 있던 자리에 쏘옥 배치한다.

<원래 퓨즈가 달려 있던 자리에 그대로 복구>

이제 다음작업은 퓨즈를 장착하는일이다. 혹시나 있을 다음번 퓨즈고장을 위해 스팀보일러를 들어내는 과정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퓨즈를 교체하기 쉬운 위치로 이동하여 장착할 것이다.

퓨즈를 잘라내고 선을 잘 이어 주었다면 여태까지 분해했던 부위별로  다시 원상복구 해준다.
"특히 스팀보일러의 각종 센서와 펌프 및 주변 튜브들은 그대로 복구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해하기전에 반드시 그대로 사진을 찍어두어 조립시 헷갈리지 않도록 하고, 분해한 부품들은 부위별로 잘 분리 보관 해두어서 조립할때 빠뜨리는 부품없이 조립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작은 와셔들이 중간에 많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빠뜨리는 경우가 생길수 있고, 향후 그 와셔가 어떠한 영향을 끼쳐 장비의 올바른 작동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저 같은 초짜들은 꼭 복구 방안을 어떻게 해서라도 마련하고 분해해 주세요 ^^;;)

스팀보일러 상단의 센서들과 펌프, 그리고 연결된 튜브들을 원상복구 한뒤 새로운 퓨즈장작을 위해 뒷면을 살펴볼 차례다.

처음 뒷면을 오픈했을때 아래 사진처럼 흰색튜브에 전선이 쌓여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저곳은 하단 하얀 프라스틱 박스의 컨트롤러(?) 같은 곳으로 모든 전선이 연결되어 들어가는 패치 판넬처럼 전선 연결부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스팀보일러의 퓨즈라인(BES920은 갈색라인 선)을 찾아내어 그 중간에 새로운 퓨즈를 연결할 계획이다.
그래야 다음번 퓨즈가 고장나더라도 대수술 없이 뒷면만 개봉하고 퓨즈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팀보일러 퓨즈를 새로 부착할곳>

퓨즈라인 선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중간을 잘라서 이어 붙히기 보다는 동그라미 친 연결 단자를 풀러서 선의 길이 손실 없이 그 사이에 퓨즈를 붙혀 넣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전선연결 압착단자 같은것이 있다면 편하게 연결할 수 있지만 나는 준비가 안되었기에 흰색 압착 단자를 풀러 내고 그 사이에 퓨즈를 또 납땜을 해서 이어 붙혔다.

<스팀보일러 퓨즈를 이동하기 1> 

퓨즈 연결부위를 우선 작은 수축튜브로 양쪽을 감싸주고 그 사이에 있는 퓨즈를 좀더 큰 수축 튜브로 다시 한번 감싸주었다. 그리고 나서 선을 잘 정리후 뒷면을 닫아주었다.

<스팀보일러 퓨즈를 이동하기 2>

뒷면 하단 부위만 조립을 마치고 상단 뚜겅을 완전 조립하기 전 모습이다.
이 상태로 나는 스팀이 정상 작동하는지 테스트 해보기 위해 전원을 연결해서 테스트 했다.

전원을 올리고 온도가 올라가길 잠깐 기다린 후 스팀레버를 작동해 보았다.
처음엔 스팀이 나오지 않고 물만 약간 흐르더니 이내 스팀 소리를 내며 스팀이 정상 작동되었다. 야호~~
전면 스팀LED의 불도 정상적으로 들어왔다.

<스팀 LED등과 스팀작동 확인>

스팀테스트까지 마쳤기 때문에 이제 상단과 전면 하단의 볼트들을 원상태로 채워주고 조립을 마무리 한다.

다음은 잘라낸 스팀보일러 오리지날 퓨즈와 이번에 새로 구입한 퓨즈다.
이 작은 부품하나 때문에 장장 약5시간동안 BES920과 씨름을 했다니...퓨즈는 그렇다 치고 왜 위치를 저렇게 유지보수 하기 어려운 위치에 잡았는지는 정말 미스테리 하다.

나는 신규 퓨즈는 총5개를 구매해서 1개 교체하고 4개를 예비품으로 보관해 두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약5시간여만에 퓨즈 교체를 마무리 했다.

퓨즈는 사실 모든 전기 제품들중에 가장 자주 교체 되는 부품일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작은 부품하나 교체한것을 이렇게 힘든 구조로 설계한 브레빌의 의도를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더군다나 고가의 커피 머신이 산지 한달도 안되서 퓨즈가 나갔다는것도 이해가 잘 가지를 않는다.

아무튼 스팀보일러의 퓨즈 문제는 브레빌의 고질적인 문제인것 같다.
이번 작업을 위해 구글링과 네이버를 샅샅히 뒤졌지만 속시원한 정보가 없어서 직접 도전해 보기로 하고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정보가 없어 나와 같은 문제를 겪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정리를 해보았다.

퓨즈 교체 정말 그리 어렵지 않을수 있다.
AS를 보내서 많은 시간과 수리비를 지불할 수도 있지만, 브레빌 장비를 직접 유지보수 하면서 오래 사용해볼 사용자라면 퓨즈 교체정도는 직접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특히, 이미 펌프를 교체해본 사용자라면 조금의 수고로움은 있을수 있겠지만 그다지 어려운 작업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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