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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철중~

리스토리™ 2008. 6. 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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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에서는 한국 영화속에서의 강렬한 이름의 캐릭터는 몇 안된다.
그 이름중에 하나가 막되먹은(?) 꼴통형사 형사 '강철중'  이다.
공공의적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강력계 형사로서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 공공의적.
김성재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에 대비해 엉뚱하고 철부지 같은 행동으로 웃음을 주고 그러나 불의를 보면 본능적으로 참지 못하며 잡지 못하면 잡을때까지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그가 공공의적 2편에서는 화려한 검사로 돌아와 다시한번 사회의 악을 한놈만 팬다는 일념으로 멋지게 파멸시키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런그가 1-1편으로 다시 돌아왔다. 검사가 아닌 강동서 강력반 강철중 형사로 말이다. 이번에 그를 상대할 악당역으로는 역시 카리스마 있는 연기자 정재영이다. 전편의 흥행코드가 코믹요소의 많은 영향을 끼쳐서 인지 이번편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중간중간 대사들이 한국 특유의 재미인 욕설과 실없는 소리(??)로 웃음을 자아내게 햇다. 그러나 그렇게 난무한 잦은 웃음때문인지 정작 영화를 보고 남는게 없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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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철중캐릭터의 코믹스러움은 전편에도 그랬고 이번편도 나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평가해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배우들중에 강력한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정재영이 어떤내용으로 어떻게 화면을 채워줄지 사뭇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두사부일체가 그랬듯이 역시나 전편만한 속편은 없는것 같다. 전편은 강철중 형사로서의 생활이 그나마 리얼리티 했던 느낌이였지만 이번편은 한국 특유의 코믹영화라는게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코믹위주였다. 카리스마 있는 정재영까지 웃음 남발에 한몪을 하며 그 재미를 더 반감시켰다. 전편에서는 악당들이 한명의 형사에게 무참히 무너져 내리는 그 모습들이 논리적이며 흥미 진진했다면 이번편은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으며 너무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론이 나와 버렸다.

뻔한 주인공에 뻔한 스토리 뻔한 결말이였던것인가?

그나마 이문식, 유해진, 문성근등의 까메오 출연은 특별했던것 같다.
반장역으로 강철중형사를 그나마 챙겨줄수 있는 역할로 나온 김신일씨, 암투병중에 강행한 촬영이라는 뉴스를 봐서 그런지 영화속에서는 그다시 활기차 보이지 않았던것 같다.

영화 대사 중에는 이번 쇠고기파동의 영향을 의식해서인지 한우와 소고기 원산지 표시문제로 악당에게 시비를 걸며 광우병 조심하라는 메세지까지 날려준다.
또한 대한민국의 모든 서민들이 겪고 있는 주택문제도 전면에 표기된다. 전세값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 그옛적 산수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하다 자존심때문에 차마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모습은 남의 일 같지가 않아 보였다. ㅠ_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비록 다시 언급이 되지만서도... 대한 민국 봉급생활자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다시한번 말하자면 "전편보다 재미있는 속편은 없다." 이다.

두사부 일체 시리즈에서 한국영화에 심한 실망감을 가졌었는데 강철중 시리즈도 역시나 그 뒤를 따르는 듯 하다. 그러나 근래에 나온 영화중에 오락성으로서는 봐줄만 했던것 같다. 한번의 시원한 재미를 위해서라면 또는 공공의 적을 보았던 사람이라면 그냥 한번 봄직할한하다.

다시한번 강철중의 원편인 '공공의 적' 같은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s. 우연인가? 영화를 본 장소가 강동경찰서 정문에 위치한 강동 CGV여서 그런지 영화보며 저기가 바로 앞에 있는 경찰서가 맞나? 라고 귓속말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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