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하루를 지내고 여수엑스포로 가는 길...
석가탄신일 연휴덕택인지 주말에만 운영하는 누리호는 첫차부터 이미 만석, 40여분이나 일찍 가서 기다렸지만 첫차는 줄도 못서보고 그냥 보냈다. 두번째차가 와서야 겨우 타고 20여분만에 도착한 여수엑스포역.
공사가 덜 된건지...좀 황량한 느낌이다.
여수엑스포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정문은 아니고 3(문)GATE이다.
벌써 이곳에도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3문을 통해 한참 줄을 서서 들어간 엑스포전시장에서 가장 먼저눈에 띄는 것이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이다.
디지털 갤러리에서는 스토리 있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로드 하는 관람객들의 사연과 트위터 등의 내용도 가끔 나오기도 했다.
저멀리 보이는 스카이타워.
곳곳에 예약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들과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이날은 9시에 입장한 사람들조차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실한 예약제...결국 점심나절에 예약제 폐지라는 어이없는 정책을 내놓는다. 여수엑스포운영위원회... 좀 어이없다. ㅡㅡㅋㅋ
물을 주제로 하는 엑스포답게 곳곳에 물을 소재로 한 장식물들과 조형물이 많이 눈에 띈다.
날씨가 무더워 물속에 첨벙 들어가고 싶은 심정.
아무래도 저곳이 '출발드림팀2'를 촬영했던 장소 인것 같다.
휴게실 같은 곳인데 천장에서 물을 분무기처럼 뿌려서 안쪽과 바깥쪽 온도를 조절한다.
분무된 물때문인지 안쪽은 의외로 시원했다. 물이 나오기 때문에 카메라 같은경우 주의해야 할것 같다.
저멀리 보이는 화장실 이정표. 정말 시원스럽게 크게 되어 있다.
뉴스에서 스탬프찍는게 있다고 하더니 뭔지 궁금해서 살펴보니...그냥 말 그대로 스탬프이다. 어린이 친구들은 스탬프북을 이용해서 모으는 재미가 있을것 같기도 하다.
모든 전시관은 관람객이 입장하게 되면 약 10여분간 영상이든 설명이든 새로 시작을 한다.
그래서 적정인원이 들어가서 구경하는 동안 나머지는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멀리 보이는 빅오타ㅝ. 늦은 저녁에야 빅오쇼를 한다는데 엑스포에서 가장 기대되는 볼거리이다.
사전예약을 한곳중에 한군데인 해양생물관. 이곳은 그나마 인기가 별로 없어서인지 줄을 오래 서지 않고 입장을 했다.
해양생물관 내에 있는 잠수함모형 영상관. 마치 잠수함을 타고 전세계 바다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짧은 시간에 전세계 바다를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깊은 내용은 없지만 그냥 눈요기 정도로는 괜찮은것 같다.
엑스포 전시장 내의 모든곳은 거의 금연구역이다. 버스정류장처러 보이는 흡연구역이 곳곳에 있어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인 아쿠아리움앞의 줄서 있는 인파들...
나는 저녁시간에 예약이 되어 있긴하지만...줄서 있는 인파를 보니 걱정이 앞선다. 예약을 하고도 줄을 얼마나 서야 하는건지....
근처에 있는 천막극장에서 있을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선착순 1000명정도 무료 입장권을 나누어 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뭐든지....일단 줄을 서고 본다.
12시에 시작하는 드럼캣의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표를 받았다. 스타킹에도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여성타악그룹이란다.
입장해서 공연대기전...남녀노소 불문하고 극장을 가득 메웠다.
드디어 시작된 공연.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난타공연 펼치는 장면을 찍으려고 하니 공연모습이 너무나 빨라서 사진이 너무 번진다. 내. 공. 부. 족. ㅡㅡㅋㅋ
약 한시간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앵콜을 요청해 마지막 공연을 하는중.
관람객들이 모두 일어나 공연에 호응하고 있다. 직접 본 난타공연이 정말 신나고 흥겨웠다.
여수엑스포에서 본 볼거리중 가장 기억에 남고 유익했던 기억이다.
거대해 보이는 빅오!!!
저녁을 기대하마~~~
점심먹으로 식당가를 찾아서 가는중...국제관2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가다 밑을 내려다 보니...온통 여기저기 줄서있는 모습만 보인다.
식당가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여기도 기본 4-50분은 줄을 섰다. 몇개 안되는 식당중 한식당 마성옥으로 줄을 섰다.
오늘 점심은 묵밥과 자장면~~
맛은 .... 가격대비 그냥 그런수준??? ㅡㅡㅋㅋ
점심을 먹고 국제관에 있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나라 러시아관을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다. 여기서도 한시간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무늬만 얼음동굴. 차가울줄 알았는데 그냥 프라스틱이었다. (실망 ㅠ_ㅠ)
얼핏 보면 물 같지만 천장, 벽면, 바닥에 프로젝트를 설치해 입체적으로 영상을 보여준다.
물처럼 보이는 부분은 천정에서 바닥으로 쏘아서 생긴 부분이다.
전시장내 거리 곳곳에서는 공연을 펼친다고 하는데... 직접 본건 없는것 같다.
왜?? 거리를 돌아다닐 새가 없다. 하나보면 바로 줄을 서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ㅡㅡ;;
빅오광장에서는 이날 피파온라인 결승전이 치뤄졌다. 온게임넷에서 특별히 결승전을 이곳에서 진행했나보다.
7시에 예약된 아쿠아리움을 들어가기 위해 6시 전부터 줄을 서야 했다.
5월27일 당일에는 급하게 예약제가 폐지되었지만 아쿠아리움만은 100% 예약제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예약을 하고도 한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하는 이 어이없는 풍경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날씨도 무더운데 신속하고 정확하지 못한 운영위원회의 운영때문에 곳곳에서 실갱이가 벌어졌다.
제일 인기 있는 아쿠아리움...수족관 규모는 세계적으로 큰 규모인지 모르겠으나...규모에 비해 내용물이 좀 부실하다. 제일 인기 있는 전시관이라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몰라도 기대보다 못했던것 같다.
헉...사진촬영 금지인데...사진을 찍어부렀네 ㅡㅡㅋㅋㅋ
아쿠아리움을 나와서는 바로 빅오쇼가 시작되는 광장으로 이동을 했다. 오늘 수준을 보아할대 9시 반에 빅오쇼가 시작된다고 했지만 2시간전부터는 줄을 서야 할 판이다.
렌즈를 교체하고 포커스를 메뉴얼로 해놓구 찍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초점이 하나도 안 맞는다. 내.공.부.족..
아무튼 빅오쇼는 사진찍기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눈으로만 담고왔다.
불꽃놀이 가서 사진찍다 정작 불꽃쇼의 재미는 못 보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일찌감치 포기 ㅡㅡㅋ
이날 운영은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다.
분명히 일정상 빅오쇼는 9시30분경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9시가 조금 넘자 바로 시작되 버렸다.
2-30여분간 진행된 쇼는 생각보다 너무 금방 끝나버린 느낌이었고 사실상 빅오쇼를 마지막으로 여수엑스포 전시장의 관람은 모두 끝난 셈이나 다름 없었다.
아쉬움에 광장을 빠져 나오는데 안내방송이 나온다. 관람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빅오쇼를 앵콜한단다.
결국 한차례 끝난 빅오쇼를 또다시 시작했다. 인파가 너무 많아서 못 보신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였을것 같다.
핸드폰 동영상으로 빅오쇼를 촬영하고 여러곳에서 사진 촬영을 했는데...미리 옮겨 놓지 않는 게으른 실수를 하는 바람에 엇그제 갑자기 핸드폰이 먹통되면서 다 날아가 버렸다.
여수엑스포 연일 방송에서 광고도 해주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지만...서울에서 남해 끝자락까지 비싼 입장료를 내면서 가기에는 무언가 흥이 안나는것 같다.
이날 실적은 미리 사전예약한 2개관 관람과 러시아관 그리고 천막극장 공연이 전부다. 그리고 야외에서 치뤄진 빅오쇼. 오전 문열자 마자 들어가서 오후 10시까지 관람한 실적치고는 너무 초라한것 같다.
엑스포답게 확실한 주제를 파악할수 있는 내용도 없었던것도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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